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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 다이어트 강박으로부터 벗어나는 법

by 앰비션 2020. 4. 6.

안녕하세요, 월요일이 돌아왔습니다 하하하!

오전부터 이것저것 하느라 바빴네요.

 

저희 하루는 대부분, 거의 똑같지만,,,

오늘부터 화상과외를 받기 시작했거든요 :) 

원래 외국어 배우는 걸 좋아해서,

예전에 공부하다가 어느 순간 놓아버린 언어를 다시 시작했어요.

나중엔 중국어나 스페인어까지 배워보고 싶은데.. 언젠간 되겠죠?ㅋㅋㅋ

 

스스로 공부할 땐 누가 봐줄 사람이 없어서

틀린 것도 잘 모르고, 점점 재미도 없어지고 그런데

확실히 선생님이 계시면 훨씬 낫더라고요. ㅎㅎ

 

제가 폭식증을 벗어나는 데도 선생님(까진 아니더라도 멘토?)이 계셨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을 하곤 해요.

 

예전에 식이장애 가진 사람들이 모이는 카페 같은 곳에 가입해본 적이 있긴 한데,

음.. 뭐랄까요. 폭식증이나 식단 강박 있는 얘기를 계속 들으니까

치료나 위로를 받기보다는 오히려 더 우울해지기도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그런 얘기 자체를 안 듣고 안 보는 게 나을 것 같아서

그 카페를 나왔죠.

 

폭식증이 나은 사람들이 얘기해주는 거면 좋았을 텐데

거기는 폭식증이나 거식증이 있는 사람들이다 보니까... 

그냥 그 기운? 이 느껴져서 전 더 힘들었던 것 같아요.

 

(사람마다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다 다를 테니

저는 그랬다... 이렇게 개인적인 의견으로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무튼! 그래서 저는 폭식증이 심한 분이 계시다면,

전문상담치료 같은 거 받는 거 진짜 추천하고 싶어요.

저는 실제로 받진 않았지만,

그런 책들을 엄청 읽었어요.

근데 사실 벗어나는 데 되게 오랜 시간이 걸렸거든요.

전문상담치료를 받았다면

조금 더 빨리 나올 수 있었을 것 같아요.

 

상담치료까지 용기가 없으시다면,

책도 많이 읽어보시고,

주위에 다이어트가 아니라 자기 일을 열심히 하는 사람들과 지내보세요.

(책은 '나는 죽기보다 살찌는 게 더 무서웠다' 추천드릴게요!!! 광고 아닙니다!!! 내돈내산)

.

.

 

저 같은 경우, 다시는 극단적인 다이어트를 하지 않기로 결심한 뒤로,

유튜브에 뜨는 2주 -10kg 빼기, 단기간 살 빼기 등등 다이어트 영상들 모두 <관심 없음> 눌렀어요 ㅋㅋㅋㅋ

(그거 영상 옆에 어떤 거 누르면 관심없음 누르는 거 있어요)

 

추천 영상 같은 데 뜨면 무조건 숨김 누르고요,

(이렇게 계속하니까 이젠 다이어트 관련 영상 잘 안 뜨더라고요)

 

다이어트나 외모 평가가 되게 중요한 친구들도 웬만하면 안 만나려고 했어요...

 

만나서 맨날 살 얘기, 다이어트 식품 얘기, 인터넷으로 옷 뭐 살지 고민하고, 핏이 어떨까

하루 종일 생각해보고,,,, 남 외모 평가뿐만 아니라 자신에 대한 외모 평가도 끊임없이 하는,

그런 모임도 안 가려고 했어요.

 

그런 사람들 만나면 막 요즘 유행하는 다이어트 얘기부터,

좋다는 다이어트 방법, 칼로리 낮은 음식,

먹으면 살찌는 안 좋은 음식들..

이런 얘기 많이 하잖아요.

 

다이어트 얘기나 외모 얘기 자꾸 하는 곳 가면

천천히 식이장애부터 개선해야 했던 저 같은 경우에,

오히려 다시 강박을 만들게 하고 그랬거든요.

 

폭식증을 벗어나려면 다이어트에 대한 강박과 음식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식이장애를 개선해야 하는데

그런 얘기를 자꾸 들으면 벗어나기 어려우니까요.

 

어떤 얘기든 계속 들으면 내 머릿속에서 안 없어지잖아요.

 

근묵자흑 근주자적, 끼리끼리... 그런 말들이 있듯이,

내 주위를 어떻게 구성하느냐가 정말 중요하더라고요.

 

지금이야 어느 정도 괜찮아져서,

그런 사람들을 만나도 잘 휩쓸리지 않고 그냥 흘려듣고 말린 하는데요.

 

처음은 너무 쉽게 흔들리고 무너질 거라고 생각했고,

더 이상은 그런 얘기를 듣는 것조차 지쳤었던 것 같아요.

내면에서 막 "살 얘기 이제 제발 그만!!!!!!!" ㅋㅋㅋ하는 것 같았달까요.

 

억지로 안 만나고 안 들으려고 했던 것도 있지만,

실제 마음도 그런 곳에 가기 싫었습니다.

 

확실히 그러니까 강박을 떨치기도 쉬웠고,

다이어트가 전부인 것 같았던 인생에

다른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그것만이 중요한 게 아니게 된 거죠.

 

그러면서 다이어트에 대한 강박을 점점 놓게 되고

음식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지면서

집착이 사라지고

폭식증도 나아지기 시작했어요.

(물론 제가 지금 완전히 다 나았다는 얘기는 아니에요.

저도 아슬아슬할 때가 있어요. 그렇지만 이젠 쭉 괜찮아질 거라고 믿어요.)

.

.

 

그럼 바로 일기 시작할게요!

8시 반쯤에 먹은 아침이에요.

북엇국, 미나리 무침, 구운 계란 한 개, 밥!

 

요거는 간식!

점심이에요. ㅋㅋㅋ 요즘 구운 계란이 계속 나오는 이유는,,,,

엄마가 집에 구운 계란을 엄청 많이 사놓으셔서 ㅋㅋㅋㅋㅋ 

강제로(?) 먹고 있어요.

저 노란색은 체다치즈 1장이랑 우유 엄청 조금 넣고 전자레인지에 데워서 만든 소스예요.

계란이랑 먹으면 은근 맛나요. ㅎㅎ

 

이건 저녁입니다.

저는 밥공기에 한 공기 딱 덜어서 먹었고요, 스팸은 3조각 먹었어요 ㅎㅎ

오랜만에 참치김치볶음밥.

김치 국물을 많이 넣어서 볶아야 맛있는데

이번엔 덜 들어갔는지 좀 싱겁더라고요 ㅋㅋ 스팸이랑 먹으니까 딱 맞았어요.

그리고 가족들이랑 수다 조금 떨면서

버터와플 과자 아시죠! 그거 저 한 봉지에 3조각 들어있거든요. 2조각 정도 먹은 것 같아요.

아무 생각 안 하고, 그냥 과자를 편안히 먹어 본 지가 언제였는지....

진짜 자유롭게 과자 먹으니까 너무 행복하고 오히려 조금 먹게 되더라고요.

조금 맛보고 나니까 그 뒤로 별로 먹고 싶어 지지도 않고...

 

식욕은 정말 이렇게 다스려주는 거구나 싶었어요.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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