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도 돌아왔어요!!!
오늘은 생리 얘기를 해보려고 해요
원래 청소년기나 젊을 때는 생리가 불규칙할 수도 있다고 하잖아요
근데 저는 그렇지가 않았어요
진짜 정확히 25~28일 주기였고요
단 한 번도 거른 적이 없었어요
칼 같았죠 완전
생리를 시작한 이후로 계속 그래 왔었어요
.
.
.
근데 다이어트를 하고 10킬로 정도 뺀 뒤에
생리가 안 나오더라고요
한 6~7킬로 뺐을 때부터 안 나오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어떤 분들은 가끔 생리를 하기도 한다 하시는데
저는 그냥 아예 안 했어요.
3달쯤 안 했을 때였나
산부인과에 갔는데
다낭성 난소증후군이라고 하셨어요
다낭성 난소증후군의 원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대요
근데 다이어트를 심하게 해서 살을 빼거나
혹은 단기간에 살이 갑자기 찌거나
그런 경우에 다낭성 난소증후군에 걸린대요.
저는 단기간에 살을 뺐으니 첫 번째 이유였던 거죠
어떻게 고칠 수 있냐고 여쭤봤는데
야즈를 처방해주실 뿐이었죠^^...
야즈는 피임약이고
무월경을 겪어서 산부인과에 가면 많이 처방해주는 약이에요
몇 달 먹어보고 그 뒤에 생리가 규칙적으로 나오는 지를 지켜보자 하셨어요
한 3개월쯤 먹었나 - 근데 역시나 약을 끊고 나니 또 안 나오더군요
무슨 호르몬 주사 같은 걸맞자고 하셨었는데
전 솔직히 그런 거 맞기 좀 꺼림칙하고 그래서
안 맞았었어요
.
.
.
그래서 한의원을 찾아갔어요
어떤 가루약을 주더라고요?!
그거를 한 3주 정도 먹었는데
생리가 나오는 거예요
그래서 와 이제 생리를 하려나보다 - 했는데.
약을 안 먹으니 다시 또 안 함....(절망)
...
약이 한 20만 원 정도 했던 것 같은데요
(돈 날림)
산부인과도 가보고 한의원도 갔는데
제대로 생리가 안 돌아와서
그냥 자포자기 심정으로
그렇게 몇 달을 또 그냥 무월경으로 방치해놓고
지내다가
자연식물식, 과일식을 시작하고 나서
몸이 너무 차가워지고
손과 얼굴이 노랗게 변해서
엄마가 너무 걱정을 하셔 가지고
또 다른 한의원에 갔어요
(나름 제가 사는 지역에서 정말 오래되고 명의라고
소문난 곳을 찾아갔답니다)
한의원에서 맥 짚어보시더니 거의 폐경인 노년 여성의 맥이라고 하시는 거예요
혈액순환도 하나도 안 되고 몸이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면서...
생리가 그래서 안 나오는 거라고....
근데 그땐 제가 한창 자연식물식에 너무 빠져있을 때라
골고루 챙겨 먹으라는 한의사 선생님 말은
하나도 안 듣고
처방해주신 탕약만 잘 챙겨 먹었죠
두 달치에 50만 원 조금 넘었던 것 같아요
그렇게 또!!!! 돈 50만 원이 공중분해되었습니다 ㅎㅎㅎ
역시 생리는 나오지 않았어요
다낭성 난소증후군은 계속 앓고 있었고요
....
찾아보니 다이어트 이후 다낭성 난소증후군이나 무월경을
겪는 분들이 굉장히 많다는 걸 알게 됐어요
그래서 그 이후로는 그냥 체념도 하고 포기도 했던 것 같아요
극심한 다이어트의 부작용 중 하나구나 하면서
언젠가 생리를 다시 할 날이 오겠지... 그렇게요..
사실 더 이상 뭐 해볼 것도 없었고요
(산부인과랑 한의원도 다 다녀봤으니
남은 건 굿 하는 거 정도... 였죠)
근데 다낭성 난소증후군 문제가
털도 많이 나고 살도 찐다는 거예요 자꾸
그니까 살 빼려고 다이어트를 했는데
그 이후 다낭성 난소증후군을 겪게 됐고
그 증후군은 도리어 살을 잘 안 빠지게(찌게) 하는 이상한
상황이 벌어지는 거죠
근데 해결방법은 없고 참 답답한 거죠
그렇게 무월경으로 2년을 지내다가
2018년에 생리를 하게 됩니다.
이때 폭식증으로 살이 야금야금 오를 때였고
폭식증을 고치려고 막 일부러
끼니 다 챙겨 먹고 그러기 시작할 때였거든요
자연식물식 과일식 다 그만두고
고기도 챙겨 먹고 밥도 챙겨 먹고
빵도 먹고 지방질들도 잘 챙겨 먹고요!
(물론 그때 폭식증은 못 고쳤음)
그러면서
몸무게가 원래대로 돌아오기 시작하니까
생리도 다시 하더라고요?
(굶기면서 몸을 혹사시키지 않으니까요)
진짜 맨날 다이어트 식품 먹고 그럴 땐
한약 때려 넣고 그래도 절대 안 하던 생리가
그냥 편하게 먹기 시작하니까 바로 돌아오던;;;;
그리고 지금까지 생리 거른 적 몇 번 없어요
음
거른 적이.... 크게 몇 번 딱 있었는데
이건 나중에 또 썰 풀어볼게요
....(풀어도 풀어도 계속 있는 다이어트 썰)
(저는 생리가 진짜 칼 같이
딱 몸이 좋으면 나오고
안 좋으면 안 나와서
생리 끊기면 내가 현재 생활이 별로구나 이걸 딱 알 수 있어요)
아무튼! 뭐 저의 생리 얘기는 이렇고요
다낭성 난소증후군 때문에 스트레스 되게 많이 받고,
여자는 당연히 하는 한 달에 한 번 생리도 허락이 안 되는 거냐며
ㅋㅋㅋㅋㅋ
(게다가 점점 심해졌던 폭식증까지..)
엄청 우울해하고
원망도 많이 하고 그랬는데요.
강박 놓고 제 몸을 혹사시키지 않으니까
생리도, 식이장애도 다 원래대로 돌아오더라고요.
그러니까, 혹시라도 무월경을 겪고 계신 분이라면
너무 걱정하지 말라는 얘기드리고 싶어요.
.
.
그럼 오늘 일기 시작해볼게요!
오늘은 아침에 조금 늦게 일어났어요
오전 일 없다고 마음이 해이해졌었나 봐요 ㅋㅋ
인나자마자 배가 고프길래
너비아니 에어프라이어에 넣어두고
샤워 후다닥 한 뒤에 맛있게 밥 먹었어요
ㅎㅎㅎㅎ
다이어트 강박 없앤 뒤로
이런 음식들도 편하게 먹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그냥 남들 먹는 음식....
사람들 다 먹고사는 음식인데
예전엔 이게 왜 그렇게 무서웠는지...
먹고 아몬드도 먹어주고요!
저거보다 더 먹었어요.
점심입니다.
저는 진짜 김치 러버예요
예전에 다이어트할 때 나트륨 때문에 김치 안 좋다고 해서
거의 안 먹고살았는데
어떻게 그랬는지...
지금은 김치 너무 좋아합니다.
점심 먹고 나서 후식
베라!
한 세 숟갈 먹고 다시 넣어놨어요 ㅋㅋ
저녁이에요
네.... 밥을 먼저 먹고 빵을 먹어야 했는데....
ㅋㅋㅋㅋㅋ
유혹을 참지 못하고...ㅋㅋㅋㅋ
빵을 먼저 먹었네요.....
하지만 절대 끼니는 거르지 않는다! 제 규칙이에요
왜냐면 식사 안 챙겨 먹잖아요?
그럼 전 분명 사다 놓은 빵 다 먹을 껄요
'빵 먹었으니까 저녁밥 안 먹을 거야'
->
'저녁밥 안 먹을 거니까 빵 좀 더 먹을까'
이렇게 되더라구욬ㅋㅋㅋㅋㅋ
근데 밥 다 먹고
아빠가 빵 먹길래
저도 한 입 더 먹었습니다 ㅋㅋㅋ
밥 챙겨 먹어서 한 입으로 끝났지
아니었음 하나 다 먹었을 듯....
밥 먹기 전에 간식 먹지 맙시다 ㅠㅠ
자꾸 당기더라고요
간식이 아닌, 일단! 식사를 제대로 합시다!
오늘 산책하다 본 꽃으로 마무리!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