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전에 일이 많이 생겨서 이제 일기는 오후에 일 끝나고 와서 적어야 할 것 같아요. ㅎㅎ
일이 많아지니 책 읽을 시간이 줄어서 슬프네요
인스타그램 하는 시간을 거의 없다시피 줄여야 책을 좀 더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정신 건강에 안 좋은건 물론이고 시간 낭비도 많이 시키는 인스타..)
오늘은 저희 가족을 예시로
정상적인 식습관의 중요성을 얘기해볼게요.
저희 엄마는 젊은 시절부터 지금까지 다이어트 때문에 음식을 편히 드셔 보질 못하셨고요,
아빠는 다이어트라는 걸 단 한 번도 해보신 적이 없는데요.
엄마는 통통하시고
아빠는 그냥 평범하세요. 술을 자주 드시는 데도 그에 비해 배도 별로 안 나오셨고요.
엄마는 24시간 다이어트 생각을 하세요.
제일 많이 하시는 말이 '왜 살이 안 빠지지?' '이건 먹어도 살 안 찌겠지?' '이건 먹으면 살쪄'
이거 세 가지예요.
맛있는 걸 먹으러 가고 좋아하시는 데도 불구하고
먹을 때마다 살찔까 봐 두려워하세요.
밥 한 상 차려놓고 드시는 걸 두려워하셔서
제대로 된 식사를 안 하시고
요깃거리가 된다고 하는 다이어트 음식으로 간단하게 드시거나
저희가 먹는 거 조금씩 드세요
근데 그러면 당연히 배가 안 차고 만족도 안 되잖아요
항상 매일 그렇게 살 순 없잖아요 당연히
그러니까 먹을 수 있는 것들을 많이 드실 때도 있고
먹으면 안 된다고 정해놓은 것들로 마구마구 드실 때도 있어요.
그런 때가 오시더라고요.
제대로 한 끼 만족감 있는 식사를 안 하시니 간식을 많이 하시거나 횟수가 높아요.
근데 24시간 다이어트 생각을 하고는 있으니까
스트레스는 또 엄청나죠.
스트레스받으니까 살은 더 안 빠지죠.
음식에 대한 만족이 없으니 점점 집착은 커지죠.
식욕조절을 못하실 때가 꽤 있으세요.
아슬아슬한 파도타기를 하는 것처럼요.
근데 아빠는 반대로
드시고 싶은 걸 꼭 드세요.
절대 제한하지 않고요.
근데 딱 한 가지, 절대 배가 터지도록 드시지 않아요.
평생 폭식이란 걸 안 하세요.
막 미친 듯이 먹고 싶어 하는 음식도 없으시고
딱 때 되면 드시고 배가 부르면 수저 내려놓으시고
만약에 먹다가 배불러서 조금 남잖아요?
그럼 절. 대 안 드세요
조금은 왜 남기냐고 다 먹으라고 엄마가 엄청 타박하셔도
배부르다고 절대 안 드세요
본인이 먹어야 하는 적당한 양을 기가 막히게 아시는 것 같아요
사실 그냥 몸이 말해주는 거죠
그걸 잘 들을 뿐인 거고요
왜냐면,
어떻게 어떻게 해야 한다는 다이어트 지식들이 없기 때문이에요
단백질을 더 먹어야 한다, 탄수화물을 줄여야 한다,
양은 이만큼만 먹어야 한다 등등
그런 걸 하나도 안 따지고 생각하지 않으시니까
몸이 말해주는 대로 하는 거죠
양은 그냥 일반 사람 드시는 만큼 드시는데요
드시는 양이 거의 항상 일정하세요
식욕이나 양이 널뛰지 않고
식욕에 붙잡히거나 흔들리지도 않아요
그냥 정말
-먹는 건 먹는 것뿐-
ㅋㅋㅋㅋㅋㅋ
이런 느낌이에요.
아침 - 점심 - 저녁 - 저녁 후에 약간 간식
하루 동안 이렇게 드시고요,
간식을 맨날 드시는데
사과 반쪽이나 빵 반쪽
아니면 작은 천하장사 소시지 한 개?ㅋㅋㅋㅋㅋ
라면땅 같은 걸 드시기도 하고...
아이스크림을 드시기도 하고.
근데 절.... 대 많이 안 드신다는 거죠
.
.
옛날에 제가 절식 폭식을 심하게 왔다 갔다 할 때
하루에 빵 4-5개, 치킨 한 마리, 라면까지 먹고 그랬는데요.
아빠가 일주일 동안 밤에 간식으로 빵 반쪽씩 매일 같이 먹어도
제가 한 번 폭식할 때 먹는 양보다 적은 거예요ㅋㅋㅋㅋ
저는 4-5개씩 먹었잖아요 한 번에 ㅋㅋㅋ
일주일로 보면 제가 먹는 양은 훨씬 많았던 거죠 -
전 그때 그걸 깨닫고 굉장히 충격을 먹었.. 던....^^
제가 그때 아빠를 되게 부러워했거든요 ㅋㅋㅋ
저녁 먹고 빵을 맨날 먹는데 왜 살이 안 찔까-
하면서요 ㅋㅋㅋ
그리고 매일 같이 빵이나 간식을 드시니까
많이 드신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근데 지금 제대로 관찰을 해보니까
밥도 되게 천천히 드시고
식사를 안 거르시니까 다음 끼니나 다음날에 폭식이나 과식도 안 하시고
간식을 매일 드시긴 하는데 많이 안 드시더라고요ㅋㅋ
.
.
그리고 밥 말고는 식사라고 생각 안 하세요
ㅋㅋㅋㅋㅋㅋ
이건 저희 아빠가 나이가 있으시니까
그렇게 생각하시는 거기도 한데요,
그걸 떠나서
빵이나 음료 같은 것으로 식사를 막 때우지 않으시고요
무조건 밥을 드신 후에
간식을 드세요
먹고 싶은 간식이 있어도
잘 내버려두었다가
밥 먹고 드세요
근데 이렇게 하면
진짜 간식 많이 못 먹거든요?
제가 요즘 그렇게 하고 있는데
이 방법 진짜 괜찮아요
먹고 싶은 간식이 있으면
좀만 기다렸다가
식사 끝나고 후식 느낌으로 드셔 보세요
와구와구 먹지도 못하고
그렇게 막 엄청 먹고 싶은 식욕이 올라오지도 않아요
(물론 처음엔 잘 안 됩니다. 처음부터 완벽하게 할 순 없어요)
.
.
.
물론 남자가 여자보다 기초대사량도 높고
같은 양을 먹어도 남자는 살이 덜 찌고
살도 잘 빠져서
엄마와 아빠를 같은 선상에 놓고 비교하기에
무리가 있다는 건 알지만
아빠가 가진 식습관은 본받을 만 하기에
적어보았습니다.ㅋㅋㅋㅋ
7시 반쯤 먹은 아침밥.
오전에 일 하기 전에, 책도 읽고 개인 일기장에 일기도 쓰고 일찍 인나야 해요
ㅋㅋㅋㅋㅋ
근데 예전엔 간헐적 단식하느라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 싫었거든요?
아침에 6 - 7시쯤에 일어나버리면 배는 고픈데
단식 시간이라 뭘 먹을 수가 없잖아요
그러니까 그냥 자는 거예요....
저녁 6시까지 먹고 나면
다음날 10시나 12시쯤에 먹을 수 있잖아요? 간헐적 단식을 할 경우에.
근데 6시에 일어나면 최소 4시간에서 6시간은 굶고 있어야 하는데
.....
힘드니까 그냥 자고 10시나 11시에 일어나길 선택하는 거죠
이러면서 제 아침시간을 얼마나 많이 버렸었는지 ㅠㅠ
지금은 살기 위해, 배고프니까 먹고 있어서
제가 하고 싶은 걸 중점적으로 일상을 꾸려나갈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한 것 같아요
밥 먹고 났는데 엄마가 고구마랑 우유 간 주스(?)를 주셔서 간식으로 좀 먹고요
아몬드도 같이 먹고요
이건 1시쯤 먹은 점심. 물론 다 먹진 못 했고요
저거 딱 두 줄 먹었어요
10피스더라고요!
허기져서 3시 반쯤에 단팥빵 반쪽 간식으로 먹었어요
7시에 저녁을 먹었어요
갈비!
갈비를 먹었지만 제 저녁은 갈비가 아니에요
그냥 밥에 반찬인 갈비가 있을 뿐이에요
갈비가 주음 식이 아닙니다
먹고 동생이 베라 먹길래
저도 좀 먹어주고
자기 전에 배고파서 사과 한 조각 먹고 잤습니다 ㅎㅎㅎ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요!
내일 또 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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