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벌써 금요일이네요.
벌써 벚꽃도 다 피고... 제가 느끼기엔 아직도 쌀쌀한 것 같은데 말이에요.ㅋㅋㅋ
저 혼자만 기모 후드티 입고 다니는 것 같아요.
금요일이지만 오늘 딱히 뭐 크게 할 일은 없어요.
이따 점심에 엄마랑 돈가스집에서 만나기로 했고, 오후에는 책 쇼핑하러 서점 다녀오려고요.
어제부터 구병모 작가님의 <파과>를 읽고 있는데요.
전 원래 소설 별로 안 좋아했는데 요즘은 문학작품에 완전히 빠져있어요.
문학에 대해선 무지한 터라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앞으로 시간이 꽤 필요하겠지만,
그래도 한 번 공부해보고 싶단 생각이 들어요. ㅎㅎ
고등학교 때는 문학, 비문학 과목을 참 싫어했거든요??
내가 봤을 땐 이것도 맞는 것 같고 저것도 맞는 것 같은데
답은 하나라 그러고,
편하게 그냥 감상하면서 읽고 싶은데 빠른 시간 내에 답을 찍어내야 하고,
시 하나를 감상하는 게 아니라 엄청 막 분석해가면서 선생님이 불러주시는 의미받아 적고,..
그러다 보니까 그냥저냥 괜찮았던 문학, 비문학이 엄청 싫어지더라고요.
그래서 차라리 답이 하나로 딱 나오고 정확한 수학을 좋아했어요.
시험을 위해 공부하는 거면 수학 같은 과목이 훨씬 낫다고 생각했던 거죠 ㅋㅋㅋㅋ
수학은 한 문제만 틀려도 울고 슬퍼하고 그랬었........ 근데 문과를 갔죠 ㅋㅋㅋㅋ
대학은 문과 쪽 학과로 가고 싶었거든요. 공대나 자연대 이런 건 정말 안 맞을 거라 생각해서요.ㅋㅋ
물론 문과가 취직은 훨씬 어렵고 안 되지만 전 후회한 적 없어요
대학에서 타과 전공수업들 기웃기웃 거려보고 했는데, 그때마다 공대 수업들도 들어가 보고 그랬거든요?
근데 진짜 전 못하겠더라고요 ㅋㅋㅋㅋㅋ
코딩은 지금도 배우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약간 그런 것과 벽이 있는 기분이에요...
차근차근 다가가 봐야겠어요.......
사설이 길었네요.
어제 먹은 일기 바로 시작할게요
.
.
아침 10시쯤에 아점을 먹었어요.
아침에 원래 과일 먹는 걸 좋아했는데
다시 밥 먹는 게 좋아졌어요 ㅋㅋㅋㅋ
포만감이 더 크고,
과일 먹고 나면 뭔가 허기져서 주섬주섬 다른 걸 막 찾거든요
근데 밥 한 끼 딱 먹고 나면 그런 게 확실히 덜 하더라고요.
이건 사람마다 다 다를 테니, 본인에게 맞는 방법을 잘 찾으시면 될 것 같아요.
저도 옛날에는 유명한 사람들이 하는 방법 똑같이 따라 해 보고
다이어트 코칭 같은 거 돈 주고 신청해서 그분이 하라는 대로 그냥 막 해보고
그랬거든요? (다이어트 코칭이라고 하는 곳에 쓴 돈이 얼마인지.. 후)
근데 결국은 내가 맞는 방법을 찾아야 하는 거더라고요.
내 몸의 소리를 들으라고 하잖아요,
그게 진짜 중요한 것 같아요.
근데 전 세상에 많은 그냥 다이어트나 좋은 정보들을 맹신하고 그게 옳다고 생각했어서
내 몸의 소리는 하나도 안 듣고 진행했거든요
결국 심한 폭식증으로 부작용을 맞았고,
어쩌면 그냥 편히 갈 수도 있는 길들을 돌아 돌아 돌아가고 있었어요.
지금은 그런 길에서 처음으로 다시 돌아와 천천히 제대로 가려고 하고 있는 거고요 ㅎㅎ
예전에 교수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거든요
산 정상이 있다고 그냥 막 오르려고 하지 말라고,
저 산이 지리산인지 설악산인지 내가 오르려고 하는 산이 맞는지 따져보고 오르라고..
ㅋㅋㅋㅋㅋ
저는 그냥 체중계 숫자가 내려가는 것(산 정상)만 보고 막 올랐던 것 같아요.
사실 제가 오르고 싶던 산은
스트레스 없이, 안 좋은 식습관을 개선(매일 야식, 술)하고, 그에 따라오는 체중감량이었을 텐데,
좀 더 건강해지는 것이 사실 진짜 목표여야 했는데.
그냥 막~ 체중계 숫자라는 산 정상만 보고 정신없이 올랐던 거죠 ㅋㅋㅋ
오르고 보니까 여기가 아니었던 거예요.
내 몸은 더 말라야 할 것 같고, 먹을 수 없는 음식은 더 많아지고,
사람들과의 관계도 끊기고...
그때라도 빨리 다시 내려가서 제대로 된 산을 찾아갔으면 됐는데,
그 산 정상도 산 정상이니, 다시 처음으로 내려가고 싶지 않았던 거죠.
처음으로 내려가서 다시 올라가려면 또 시간이 걸릴 테니까요.
뭐 결국은 그 산에서 다시 내려와 내가 정말 가야 할 산을 찾고
가려고 노력 중이지만요.
이 산은 정말 맞을 거라고 믿고 싶네요 ㅎㅎㅎ
밥 먹고 커피 한 잔 내린 뒤에 작업하면서 스콘을 먹었어요.
에어프라이어 돌려 먹으니까 맛있더라고요.
이때부터 아 배부르다 했던 것 같아요 ㅋㅋㅋ
그리고 계속 작업하고 중간에 영어공부 잠깐 하고
3시 반쯤인가? 에 출출해서 딸기를 먹었어요.
이건 저녁이에요. 제육볶음이랑 된장찌개.
확실히 저녁에 저런 고기를 먹으면 소화가 잘 안돼서 좀 불편해요.
요 며칠 그랬는데 그냥 많이 먹어서 그런가 했거든요. 근데 고기 때문인 것 같아요.
내일은 그냥 된장찌개나 김치랑 밑반찬이랑만 해서 먹어봐야겠어요. 그리고 속이 편한지 아닌지 봐야겠습니다.
여덟 시쯤에 책 읽으면서 입이 심심하길래 간식 한 조각 먹고 식사 끝!
그럼 내일 또 뵈어요. 감사합니다.
'My Life > To overcome bulimia'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평생 다이어트를 안 해봤지만 '날씬한'사람 특징 (1) | 2020.04.07 |
---|---|
폭식을 억누르지말고, 폭식 안 하는 몸 만들기 (0) | 2020.04.05 |
다이어트 간식, 식품. 다 상술이 아닐까...(조심) (0) | 2020.04.02 |
폭식증극복일기: 차라리 밥 한 끼 제대로 먹자 (1) | 2020.04.01 |
폭식증은 마음부터 치료해야한다. 순간을 사는 법. (0) | 2020.03.3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