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좋은 월요일입니다.
예전에는 간헐적 단식한다고 아침을 안 먹고 굶고 그랬는데요, 오히려 먹을 수 있는 시간에 폭식을 하게 되는 날이 많아지고, 그 시간 안에 먹어야한다는 강박만 심해져서 간헐적 단식을 그만두고, 그 뒤로는 아침을 꼭 !!! 꼭 !!! 챙겨 먹고 있어요.
그렇지만 야식은 정말 안 먹는답니다. 근데 이게 야식을 참는 게 아니라, 그냥 진짜 별로 그렇게 막 먹고싶지가 않아요. 하루종일 나를 굶기지 않으니까요.
굶기지 않으면 식욕이 요동치지도 않는답니다. 에너지가 필요한 데 에너지를 주지 않기 때문에 식욕을 폭발시키는 거예요. 좀 먹으라고 신호를 보내는 거죠. 그러면서 음식에 집착하게 되고요. 사람은 본래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에 집착을 하게 돼요. 돈이 없으면 돈에 집착하게 되고요, 행복하지 않으면 행복에 대해 집착하게 되죠. 근데 아이러니하게도 집착할 수록 멀어져요. 연인 관계에서 그런 것처럼요. 상대방에게 집착할 수록 상대방이 멀어지잖아요. 그거랑 같아요. 음식에 과도하게 집착하고 있다면, 조금 놔주세요. 다이어트에 과도하게 집착하고 있다면 조금 놔주세요. 그럴수록 마음은 빠르게 치유될 거예요.
내 마음이 치유되어야 식습관도 치유되는 것 같아요. 지금 이렇게 말하는 저도, 사실 숱한 실패를 겪었고, 현재도 겪는 사람이랍니다. 그래도 꾸준히, 조금씩 변하고 있어요. 이 블로그는 저의 그런 과정의 기록장이 될거예요. 나중에 정말 많이 나아진 후에, 지금의 저를 보면, 지금의 저에게 참 고맙겠죠?ㅎㅎㅎ 노력해줘서 고맙다고, 기록해줘서 고맙다고요.
그럼! 각설하고 바로 어제 먹은 식단 기록 시작 해볼게요 :)

아침이에요. 여덟시쯤에 먹었어요. 저는 대략 7시에서 7시 30분사이에 일어나는데요, 세수하고 양치하고 잠옷 갈아입고 하면 여덟시쯤이 되거든요. 그래서 그때 후다닥 아침을 해서 먹어요. 오트밀은 약 60-80그램정도 먹어요. 저 흰 치즈는 제가 직접 만든 홈메이드 리코타 치즈예요 ㅎㅎㅎ 요즘 매일 등장하고 있죠?

주말이었지만 이 날 꼭 해야하는 업무가 있어서, 아침 먹고 라떼 한 잔 만든 뒤에 바로 업무를 시작했어요. 이때가 약 8시 40분 정도였어요. 그리고 노트북 붙잡고 12시 40분까지 엄청난 집중력과 함께 업무를 했답니다. 사실 다 끝내진 못했는데, 점심약속이 있어서 부랴부랴 일어났어요. 시계를 안 봤다면 늦었을 것 같아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일을 해버렸네요.

지인분의 집에서 마라샹궈를 먹었습니다. 맛있게 해주셨어요. 당면 조금, 떡 하나, 소고기, 새우 몇 개 집어먹은 것 같아요. 밥은 1/2 공기 정도 먹었어요.
그리고 아보카토랑 토마토를 주셔서, 그것도 정말 맛있게 먹었어요 ㅎㅎㅎ
배가 부른 느낌이 들었고 더이상 못 안 들어가겠더라고요. 그래서 숫가락 딱 내려놨어요. 정말 신기했어요 ㅎㅎ 예전엔 이런 음식 보면 아마 눈돌아가서 ‘오늘만 먹자’ 아니면, ‘오늘은 그냥 치팅데이로 하자, 그니깐 많이 먹어야해’ 이랬을 거예요. 전 정말 절식아니면 폭식이었거든요.
속세음식이라고 하는 것들을 한 입 먹기 시작하면 그냥 다 무너졌다고 생각해서 엄청 죄책감 들고 그랬어요. 근데 요즘엔 안 그래요. 많이 발전 한 것 같습니다. ㅎㅎ

밥 다 먹고나서 카페에 갔어요. 케이크를 시키자고 하셔서 초코 케이크도 주문했어요. 저는 1/3 정도 먹었어요.

과일주스를 주문했어요. 이것도 1/3정도 먹었어요. 설탕은 빼달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정말 과일 향만 나고 맛은 물맛이더라고요 ㅎㅎ 달지 않아서 케이크랑 먹기 딱 좋았던 것 같아요.

수다를 한창 떨고나서 집에 온 뒤에 스무디를 갈아마셨어요. 미니사과 1개, 귤 1개, 양배추를 넣고 갈았어요. 물도 넣어줘야 갈려요. 근데 전 물 많은 스무디가 싫더라고요. 물은 최대한 적게 넣으려고 해요. 갈릴 정도로만?

스무디와 함께 삶은 계란 2개, 미니 아보카도 1개를 먹어줘요 ㅎㅎ 요즘 아보카도가 정말 정말 맛있네요. 완전 홀릭상태..... ㅠㅠ

근데 뭔가 허기져서 제가 직접 만든 치즈도 좀 먹어주고 바나나랑 우유 갈은 것도 조금 먹었어요. 근데 사진을 왜 이렇게 찍었을까요?ㅋㅋㅋㅋ 먹기 너무 급했나봐요. ㅋㅋㅋ
먹고 나서 배도 찼고, 주말이었는데도 업무하고, 또 오후내내 수다 떠느라 너무 앉아만 있었던 것 같아 밖에 산책을 하러 나갔답니다. 노래 들으면서 걷다보니까 한 시간이나 지났더라구요. 저는 주로 산책하면서 생각정리를 해요. 집에서 누워서 생각 정리하면 몸은 쳐지고 무기력해지거든요. 그래서 걸으면서 생각 정리를 하는 편이에요. 좋은 아이디어들도 주로 산책하면서 나와요.
요즘 유튜브 프리미엄을 결제해서 사용하고 있는데, 이거 정말 최고인 것 같아요. 산책하면서 듣기 좋은 노래 검색하면, 많은 분들이 플레이 리스트로 만들어 놓으셨더라고요 ㅎㅎ 저보다 음악에 대해 관심이 많고 많은 노래를 아시는 분들이 선택한 노래를 묶어서 들을 수 있다는 건 정말 감사한 일인 듯해요. 원래는 멜론을 이용했는데, 생각해보니 가격이 유튜브 프리미엄이랑 별로 차이가 없더라고요. 그러면 차라리 유튜브 프리미엄 하나 결제해놓고 광고도 없이 유튜브 보고, 유튜브 뮤직도 이용하는 게 낫겠다 싶어서 프리미엄 결제했어요. 원래 이용하던 것에서 새로운 것으로 넘어가는 일이 번거롭긴 하지만, 그래도 좋은 것이 있다면 과감하게 이동 해줘야겠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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