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화요일이네요. 요즘 날씨가 부쩍 따뜻해졌어요. 어제 낮에 산책을 다녀왔는데 햇빛도 따뜻하고 꽃도 많이 펴있고 하니까 기분이 좋아지더라고요.
개인적으로 덥고 습한 날씨를 안 좋아해서, 추운 날씨가 이렇게 끝나가는 게 아쉽긴 하지만, 따뜻한 햇빛이랑 꽃은 좋네요.
조용하지만 평범한 나날을 보내고 있어요. 산책도 하고, 여유롭게 영화도 보고, 책도 읽고 그러면서요.
(코로나로 인해 자택근무를 해서 시간이 많아졌거든요.)
예전에는 산책하는 시간을 아껴서 사용하기 위해 악착같이 영어 팟캐스트 같은 걸 듣고, 막 티브이 보면서 운동하겠다고 몸을 움직이고 아주 난리를 쳤는데요..ㅋㅋㅋㅋ
요즘에는 산책하는 '그' 순간에 사려고 하고 있어요. 그 순간에 집중하는 거죠. 그 순간 자체에.
순간 순간 하는 일에 집중하고 느낀다는 게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그냥 흘려보낼 만한 순간이라는 건 없는 것 같거든요.
현재에 살아야 행복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자꾸 미래에만 살면 결국 지금 현재의 일상은 희생되기 마련이죠... 희생만 하는 현재는 행복할 수 없더라고요.
미래를 준비하면서 살되, 순간순간 현재에 감사하고 충실하게 사는 것. 그것이 요즘 제 모토입니다. ㅎㅎ
그러다 보니 예전엔 운동을 위해서 (유산소 칼로리 태우기) 했던 산책이,
조용한 음악을 들으면서 햇살을 받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도 하고,
바람소리, 사람들 소리, 새 소리 그런 걸 듣는 시간이 되기도 하고,
걸을 수 있는 튼튼한 두 다리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 되기도 하더라고요.
일상의 소중한 순간을 깨달을 수 있는 건 정말 복인 것 같습니다.
그럼 제 식이장애 극복 일기도 시작해보겠습니다!
요즘 딸기가 너무 맛있고 저렴하더라고요. ㅎㅎ
아침에 딸기를 엄마랑 같이 먹었어요.
그리고 엄마가 아점으로 베이글에 크림치즈를 발라서 드시길래
저도 한 입 먹었습니다. ㅋㅋㅋ 맛있더라고요.
점심이에요. 참치김치, 파김치, 밥입니다.
예전에는 흩날리는 동남아 쌀을 좋아했던 적도 있는데요. 요즘에는 찰진 한국 쌀이 그렇게 맛있더라고요 ㅎㅎ 밥은 먹다가 배불러서 한 두 숟갈 동생 줬어요 ㅋㅋㅋ
남동생인데 잘 먹는 편이라 제가 먹다가 배부르다고 하면 항상 남은 거 다 먹어줘요 ㅋㅋㅋㅋㅋ (고맙다..)
그리고 일 좀 하다가 디저트 39 치즈케이크 조금 먹었어요.
흰색 저거는 무슨 치즈케이크인데 그다지 맛있진 않고요, 녹차치즈케이크는 진짜 맛있었어요. 진짜 진짜! 가격은 5500원인가 그 정도예요. 진짜 맛있어요 ㅎ
요즘 코로나 때문에 밖에 잘 못 나가니까 배달의 민족으로 배달시켜서 먹었거든요 ㅋㅋ 엄마가 보시고 빵도 배달이 되는 세상이냐며 놀라셨어요 ㅋㅋ
그리고 계속 노트북 붙잡고 있으니까 답답하기도 하고 햇빛도 쬘 겸해서 산책을 나갔어요. 산책 나오신 분들이 많더라고요.
다들 마스크랑 모자 쓰시고 나오셨어요. 얼른 코로나가 지나가고 활짝 웃는 모습으로 걸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너무너무 좋아하는 방탄소년단 노래를 들으면서 걸었어요 ㅎㅎ
(네 아미입니다ㅋㅋㅋ)
방탄소년단 노래 중에 <So what, 낙원, 하나 둘 셋! > 이 세 곡은 제가 정말 자주 듣는 곡인데요. 멜로디도 좋지만 가사가 정말 좋거든요
인생이 힘들다 싶을 때 꺼내 듣는 노래입니다.
위로도 많이 되고 힘도 얻어갈 수 있는 노래!
산책하고 집에 오니까 여섯 시였는데, 배가 딱 고프더라고요. 엄마 아빠 퇴근하고 오시면 같이 저녁 먹으려고 기다리다가 배가 너무 고파서 고구마 반 쪽에 크림치즈 살짝 올려먹었습니다.
그리고 주꾸미 샤브샤브를 먹었어요. 비주얼은 정말 별로지만 맛은 있었습니다.
쭈꾸미 몇 개 초장에 찍어서 건져먹고 오늘 하루 식사는 마무리했어요.
식사 다 끝나고 책 좀 읽다가 넷플릭스에서 '러브 액츄얼리' 영화를 다시 봤어요.
언제 봐도 재밌는 영화예요.
영화 다 보고 가족끼리 수다 한참 떨다가 엄마가 졸리다고 침대로 들어간다고 하시길래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모두 각자 방으로 들어가서 잠을 청했습니다.
낮에 했던 산책이 저녁 내내 기분을 좋게 만들었던 것 같아요. 이 일기 다 쓰고 또 산책을 다녀와야겠어요.
오늘 하루도 순간을 살아보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내일 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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