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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ife/To overcome bulimia

반복되는 폭식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 같을 때

by 앰비션 2020. 4. 18.

안녕하세요,

 

항상 첫 문장을 뭐라고 써야할 지 고민해요.

ㅋㅋㅋㅋㅋ

음, 요즘은 정말 다이어트나 식단이라는 걸 잊고 편안히 지내고 있는 것 같아요

특히 요 며칠은 더 그러고 있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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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오늘부터 폭식증 고칠거야!

강박없앨거야!"

그렇게 수없이 다짐을 하고

목표도 세우고 그랬었는데요.

 

가지고 있던 강박을 하루아침에 깨기란 참 어려운 일이었어요.

한번 목표를 잡고 의지를 불태운다고 해서 되는 일이 아니더라고요.

 

다이어트가 하루 반짝 "살 빼야지!" 하면

되는 일이 아닌 것 처럼,

다이어트(강박, 폭식증 등)에서 벗어나는 것도 

하루 아침에 반짝 되는 일이 아니었어요.

 

근데 그걸 모르고

식이장애 극복에 실패할 때마다

 

난 왜 또 이럴까,

왜 또 폭식하는 걸까,

왜 이렇게 식단에 얽매여 살아야 하는 걸까,

이제 난 평범하게 살 수 없는 걸까.

 

그런 생각을 많이 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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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과정을 수없이 겪고 나서

지금 이렇게 정말 많이 극복하고 나니까,

그것들이 모두 실패가 아니라

그냥 하나의 과정이었음을 깨달았어요.

모든 일에는 과정이 있는 건데

그걸 몰랐던 것 같아요.

 

소박한 찌개 하나를 완성하려고 해도

물 끓이고, 야채 다듬고, 양념장 만들고,

부글부글 끓는 시간이 있어야 하잖아요.

과정이라는 게 항상 있는 거죠.

 

근데 전 그 과정 속에서

자꾸 실패를 찾아내려고 했던 것 같아요.

그냥 과정일 뿐이었는데.

 

'아, 또 폭식했어. 난 안 되나봐.

이번에도 난 실패야.'

.

.

.

폭식증을 개선하는 과정에서

다시 폭식을 하는 것도,

강박이 심해지는 것도,

좌절을 겪는 것도,

그냥 과정의 일부예요.

 

하루 아침에 짜잔하고

폭식증이 사라질 순 없어요.

매일하던 폭식이 3일에 한 번이 되고,

일주일에 한 번이 되고,

이주에 한 번이 되고,

한 달에 한 번이 되면서

점점 벗어나는 거예요.

 

물론 사람에 따라 

금방 벗어나는 사람도,

좀 더 늦게 벗어나는 사람도 있겠죠.

 

나만의 속도가 있을 거라고 믿고

조금 편히 마음을 가져보는 게 도움이 되실 거예요.

 

폭식이 나쁘다는 생각도 버리세요.

나쁜 건 없어요.

 

배부르면 그만 먹고

배고프면 먹고

세상에 내가 먹을 수 없는 건 없다.

 

그러면 폭식이 나쁘니까 그만하는 게 아니라

폭식이라는 생각조차 내 머리속에서 점점 사라지게 될거예요.

 

저는 요즘 

그냥 별 생각없이 먹고 싶은 거 먹고

그냥 그렇게 지내다보니

사진 찍는 걸 자꾸 깜빡하고

ㅋㅋㅋㅋㅋ

정리가 안되네요.

 

그래서 하루 뭐먹었는 지 다 찍진 못했고

대략적으로 먹고 사는 것들 사진 보여드릴게요!

전 세 끼 다 먹구요,

저녁을 9시에 먹기도 하고,

아침을 6-7시에 일찍 먹기도 하고,

늦게 먹기도 하고 그렇긴 한데

거의 매일 세 끼를 먹습니다.

 

소불고기예요.

점심으로 먹었어요 ㅎㅎ

 

엄마는 냉면 시켜서

저도 좀 먹었어요 ㅎ

이건 아침으로 먹었던 것 같아요.

앙버터가 먹고 싶어서

전 날 사둔 거 먹었어요 ㅋㅋ

저거 다 먹진 않았고

반 정도 먹었던 것 같아요.

 

원래 밥으로 먹어야 든든하고 폭식이 안 터져서

밥에 반찬 먹는 걸 고수했는데

그냥 왠지 요즘

과일도 땡기고 요거트도 급 땡겨서

아침은 그냥 그렇게 먹을 때도 있고 그래요.

저녁에 구워먹은 소고기.

가족들이랑 먹었어요.

전 밥이랑 같이 해서 소고기가 메인이 아닌, 그냥 반찬 개념으로 해서

먹었어요.

 

다들 소고기에는 김치 안 어울린다고 하는데

전 김치랑 같이 먹어요 ㅋㅋㅋ

김치는 사랑입니다..

이건 오늘 먹은 점심이었어요.

ㅋㅋㅋㅋ

엄마가 베이글을 드시길래 저도 하나 달라고 해서 먹었어요.

밥 해먹기도 귀찮고 해야할 일이 있어서

후다닥 대충 먹고 다시 책상에 앉았어요 ㅋㅋ

 

예전같으면 빵 먹고 나서 뭐가 막 더 먹고 싶고

폭식욕구가 좀 들었을 텐데

요즘엔 그런 게 많이 사라져서

빵으로 끼니를 떼우기도 하고 있어요.

 

아직 폭식증이 현재진행형이거나 그러시다면

빵같은 걸로 끼니를 떼우시기보다

밥과 반찬으로 끼니를 떼우시는 걸 추천드려요.

그게 훨씬 만족감 있어요.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구요!!!

구독과 공감 부탁드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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