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항상 첫 문장을 뭐라고 써야할 지 고민해요.
ㅋㅋㅋㅋㅋ
음, 요즘은 정말 다이어트나 식단이라는 걸 잊고 편안히 지내고 있는 것 같아요
특히 요 며칠은 더 그러고 있어요.
.
.
.
"나 오늘부터 폭식증 고칠거야!
강박없앨거야!"
그렇게 수없이 다짐을 하고
목표도 세우고 그랬었는데요.
가지고 있던 강박을 하루아침에 깨기란 참 어려운 일이었어요.
한번 목표를 잡고 의지를 불태운다고 해서 되는 일이 아니더라고요.
다이어트가 하루 반짝 "살 빼야지!" 하면
되는 일이 아닌 것 처럼,
다이어트(강박, 폭식증 등)에서 벗어나는 것도
하루 아침에 반짝 되는 일이 아니었어요.
근데 그걸 모르고
식이장애 극복에 실패할 때마다
난 왜 또 이럴까,
왜 또 폭식하는 걸까,
왜 이렇게 식단에 얽매여 살아야 하는 걸까,
이제 난 평범하게 살 수 없는 걸까.
그런 생각을 많이 했어요.
.
.
그런 과정을 수없이 겪고 나서
지금 이렇게 정말 많이 극복하고 나니까,
그것들이 모두 실패가 아니라
그냥 하나의 과정이었음을 깨달았어요.
모든 일에는 과정이 있는 건데
그걸 몰랐던 것 같아요.
소박한 찌개 하나를 완성하려고 해도
물 끓이고, 야채 다듬고, 양념장 만들고,
부글부글 끓는 시간이 있어야 하잖아요.
과정이라는 게 항상 있는 거죠.
근데 전 그 과정 속에서
자꾸 실패를 찾아내려고 했던 것 같아요.
그냥 과정일 뿐이었는데.
'아, 또 폭식했어. 난 안 되나봐.
이번에도 난 실패야.'
.
.
.
폭식증을 개선하는 과정에서
다시 폭식을 하는 것도,
강박이 심해지는 것도,
좌절을 겪는 것도,
그냥 과정의 일부예요.
하루 아침에 짜잔하고
폭식증이 사라질 순 없어요.
매일하던 폭식이 3일에 한 번이 되고,
일주일에 한 번이 되고,
이주에 한 번이 되고,
한 달에 한 번이 되면서
점점 벗어나는 거예요.
물론 사람에 따라
금방 벗어나는 사람도,
좀 더 늦게 벗어나는 사람도 있겠죠.
나만의 속도가 있을 거라고 믿고
조금 편히 마음을 가져보는 게 도움이 되실 거예요.
폭식이 나쁘다는 생각도 버리세요.
나쁜 건 없어요.
배부르면 그만 먹고
배고프면 먹고
세상에 내가 먹을 수 없는 건 없다.
그러면 폭식이 나쁘니까 그만하는 게 아니라
폭식이라는 생각조차 내 머리속에서 점점 사라지게 될거예요.
저는 요즘
그냥 별 생각없이 먹고 싶은 거 먹고
그냥 그렇게 지내다보니
사진 찍는 걸 자꾸 깜빡하고
ㅋㅋㅋㅋㅋ
정리가 안되네요.
그래서 하루 뭐먹었는 지 다 찍진 못했고
대략적으로 먹고 사는 것들 사진 보여드릴게요!
전 세 끼 다 먹구요,
저녁을 9시에 먹기도 하고,
아침을 6-7시에 일찍 먹기도 하고,
늦게 먹기도 하고 그렇긴 한데
거의 매일 세 끼를 먹습니다.
소불고기예요.
점심으로 먹었어요 ㅎㅎ
엄마는 냉면 시켜서
저도 좀 먹었어요 ㅎ
이건 아침으로 먹었던 것 같아요.
앙버터가 먹고 싶어서
전 날 사둔 거 먹었어요 ㅋㅋ
저거 다 먹진 않았고
반 정도 먹었던 것 같아요.
원래 밥으로 먹어야 든든하고 폭식이 안 터져서
밥에 반찬 먹는 걸 고수했는데
그냥 왠지 요즘
과일도 땡기고 요거트도 급 땡겨서
아침은 그냥 그렇게 먹을 때도 있고 그래요.
저녁에 구워먹은 소고기.
가족들이랑 먹었어요.
전 밥이랑 같이 해서 소고기가 메인이 아닌, 그냥 반찬 개념으로 해서
먹었어요.
다들 소고기에는 김치 안 어울린다고 하는데
전 김치랑 같이 먹어요 ㅋㅋㅋ
김치는 사랑입니다..
이건 오늘 먹은 점심이었어요.
ㅋㅋㅋㅋ
엄마가 베이글을 드시길래 저도 하나 달라고 해서 먹었어요.
밥 해먹기도 귀찮고 해야할 일이 있어서
후다닥 대충 먹고 다시 책상에 앉았어요 ㅋㅋ
예전같으면 빵 먹고 나서 뭐가 막 더 먹고 싶고
폭식욕구가 좀 들었을 텐데
요즘엔 그런 게 많이 사라져서
빵으로 끼니를 떼우기도 하고 있어요.
아직 폭식증이 현재진행형이거나 그러시다면
빵같은 걸로 끼니를 떼우시기보다
밥과 반찬으로 끼니를 떼우시는 걸 추천드려요.
그게 훨씬 만족감 있어요.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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