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일주일 만에 글을 올리네요.
(ㅠㅠㅠㅠ)
이렇게 오랫동안 글을 안 쓴 건 처음인 듯합니다....
그 이유라면....
제가 요즘 피아노에 빠졌어요
한 달만 학원 다녀보자 하고
취미로 시작한 건데 너무 재밌어서
결국 집에 중고 디지털피아노까지 사들이고(당근 마켓 사랑해요)
그 덕에 아침 밤으로 띵땅띵땅 하고 있습니다..
원래 아침이나 밤에 블로그를 쓰는데
피아노를 자기 직전까지 치다 보니
블로그 존재를 새까맣게 잊었지 뭐예요
.
.
ㅋㅋㅋ네 ㅠㅠ 일탈은 일주일이면 족하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기록을 열심히 해볼게요!
일주일이나 안 썼다 보니 그동안 먹은 게 많잖아요.
그래서 겹치는 건 빼고
추려봤어요!
사진마다 제가 느낀 점을 적었으니
끝까지 봐주세요!!

점심입니다.
아보카도 반쪽 정도에
돼지김치찌개예요!

저녁에는 가족들이 양꼬치가 먹고 싶다고 해서
양꼬치를 먹으러 다녀왔는데요,
저는 양꼬치 처음 먹어봤어요
근데 진짜 맛있더라고요!!
향신료 들어간 음식을 좋아해서 그런지
주변 반찬들도 맛있었고요 ㅎㅎ

꿔바로우도 시켰는데
아.. 진짜 꿔바로우는 사랑인 것 같습니다.
정말 맛있었어요
양꼬치는 5개 정도, 꿔바로우는 2~3조각 먹은 것 같습니다.

다른 요구르트는 아닌데 코스트코 요거트는 진짜!!! 변비에 정말 좋은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요즘 아침에 코스트코 요구르트랑 과일이랑 해서 먹고 있어요.
아침 먹고 커피 한 잔 무조건 마시고 일을 시작합니다.
(네스프레소 커피머신 짱!)

연휴에는 친척들이 와서 소고기집에 갔어요.
정말 정말 맛있었어요 흑흑..
고기만 먹으면 과식할 확률이 크기 때문에

공깃밥 하나 시켜서
고기는 반찬 개념으로 먹습니다.
근데 고기가 너무 맛있어서 그게 잘 안 되더라고요?...ㅋㅋㅋㅋ
그래도 적당히 먹은 뒤 수저 놓았습니다.

요즘 먹는 거 사진을 정확히 안 찍었네요.
이거는 점심인데, 아보카도는 반 정도만 먹고 치킨텐더 두 개 해서 먹었습니다.
치킨텐더, 아보카도 모두 코스트코껀데 진짜 맛있어요
코스트코 사랑합니다.

가족들이 감자탕을 포장해와서
같이 먹었어요
뼈는 하나만 먹고
우거지랑 김치랑 해서 밥 먹었어요
옛날에는 어떻게 밥을 김치랑만 먹을 수 있을까 했는데요,
요즘에는 김치 없이는 밥 못 먹겠고
김치만 있어도 하루 종일 먹을 수 있을 만큼 김치 홀릭 상태입니다...
예전에 다이어트 강박과 폭식증이 심했을 땐
김치 거의 안 먹었는데 말이죠
문득 과거를 생각하면 정말 많이 바뀌었다는 생각을 합니다.
요즘 제가 먹은 것들을 봐도요.

아, 제가 술 먹는 걸 별로 안 좋아해서
1년에 대여섯 번 정도 마시는데요.
(맥주 한 두 모금씩 마시는 건 제외하고)
연휴를 맞이해서 친구들 몇 명과 소박하게 만나
술을 마셨어요
저는 한 병 조금 안 되게 마신 듯합니다.
사진은 안 찍었는데 이 날 술 먹기 전에
명랑 핫도그 먹고, 술 먹으러 갔거든요.
명랑 핫도그도 진짜 진짜 오랜만에 먹었는데
따뜻할 때 먹으니 맛있더라고요 ㅎㅎ
예전에는 친구들이 저 다이어트하는 거 아니까
맛있는 거 먹자고도 잘 안 하고
애들 먹어도 저는 한 입도 잘 안 먹고
그냥 아몬드나 이런 거 편의점에서 사서
그런 거나 먹고 그랬는데요
ㅋㅋㅋㅋㅋ
애들이랑 맛있는 거 뭐 먹을지 얘기하면서
사고, 앉아서 맛있게 먹고 하니까 좋더라고요.
이런 게 사람 사는 건가 싶기도 했고요.
먹는 행위가 자유로워진다는 건 정말 행복한 일입니다.
식이장애를, 겪지 않아 본 제삼자가 봤을 때, 멍청해 보일 수도 있고
그게 뭐 그렇게 힘드냐, 의지가 없느냐 라고 쉽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먹는 게 살면서 얼마나 중요한 (사실은 가장 중요하다고도 할 수 있는)데,
근데 식이장애는 그것에 힘듦을 겪고 있는 건데,
쉽게 말하는 거나, 공공연하게 터놓고 얘기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점이 좀 아쉽고 그래요.
식이장애를 극복하기 위해선 더 양지로 나와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나와서 사람들 만나고, 친구들이랑 맛있는 것도 즐기고 하다 보면
먹는 게 죄가 아니라는 걸 점점 깨닫게 되고
그러면서 식이장애를 고쳐나가는 건데,
자꾸 혼자 숨고, 혼자 먹고,
끙끙 앓으면 빠져나오기가 쉽지만은 않습니다.
제 경험에는 그랬어요.

술 먹은 다음 날
해장 전골 ㅋㅋㅋㅋ까지 야무지게 해치운 뒤
친구들과 헤어졌습니다.
다들 연휴 즐겁게 보내셨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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