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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ife/To overcome bulimia

보지말라면 더 보고싶고, 먹지말라면 더 먹고싶다: 폭식증 극복기

by 앰비션 2020. 4. 28.

안녕하세요! 모두 건강히 지내고 계신가요?!

날씨가 급격히 따뜻해졌어요.

곧 여름이 올 것 같네요 ㅋㅋ 얼른 다시 겨울이 왔으면 좋겠어요 (겨울 최애)

 

아까 엄마랑

요즘 제가 빵이 막 미친 듯이 먹고 싶거나 그러지 않은 걸로 얘기하는데

엄마가 그러시더라구요

 

"원래 하지 말라면 더 하고 싶고,

보지 말라면 더 보고 싶고,

먹지 말라고 하면 더 먹고 싶은 거지"

ㅋㅋㅋㅋㅋㅋㅋ

 

폭식증이 있을 때는,

먹지 말아야 할 것들을 정하는 게 아니라,

내가 오늘 맛있게, 그리고 적당히 먹을 것들에 집중해야 해요.

안 되는 것, 하지 말아야 할 것이 아닌,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할 것들에 집중해보세요.

 

그리고 전 솔직히

뭐 하나하나 먹는지 다 따지고

한 입도 다 기록하고 

너무 세세하게 하는 거, 도움은 그다지 안 됐어요...

ㅋㅋㅋㅋㅋ

 

아까 정신의학신문을 보다가

폭식을 조절하는 3가지 방법이라는 칼럼을 발견해서 읽어봤는데요.

먹는 걸 자세히 기록하래요.

근데 너무 세세히 먹는 걸 기록하려고 따지게 되면

또 그 음식의 양이나 종류에 너무 빠지게 되거든요

일반 사람들은 오늘 하루 동안 뭐 먹었는지

한 입까지 세세하게 다 정리해서 적지 않아요

그런데 잘만 살지 않나요.

일반적인 평범한 일상을 생각해보면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답이 나옵니다.

 

어느 정도는 러프하게, 그렇게 해나가는 게 지치지도 않는 듯합니다.

 

 

오늘 일기도 얼른 시작해볼게요!

어제 아침부터 오늘까지 사진인데,

어제 아침은 안 찍었나 봐요. 없네요.

 

어제 점심이에요. 순대를 먹었어요 ㅋㅋ 오랜만에 먹었는데 은근히 맛있더라고요. 다 먹진 않았고 조금 남겼어요.

아 근데 요즘 김치가 왜 이렇게 맛있는 걸까요? 점점 더 김치가 너무 좋아지고 있어요.... ㅋㅋㅋ

진짜 김치 없으면 밥 못 먹을 것 같아요 ㅋㅋㅋ

예전에 외국생활했던 적이 있는데 (사실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그땐 김치 없이도 꽤 잘 살았던 것 같은데

어떻게 그랬을까요?ㅋㅋㅋㅋ

된장국도 있어서 같이 먹었어요

전 된장국도 엄청 엄청 좋아해요

빵, 치킨, 피자... 이런 것 보다 요즘은 된장국, 김치, 비빔밥 이런 게 훨~~~ 씬 좋아졌어요

이건 어제저녁이에요!!!

빵이랑 치킨 진짜 안 먹고 싶었는데

빵은 엄마가 사 오셨고 (아우어 베이커리? 였던 것 같아요)

치킨은 동생이 먹고 싶다고 시켜서

저도 그냥 먹었어요 

 

빵은 몇 입 정도 먹었고

치킨은 한 3~4조각 먹은 것 같아요!

다리는 왠지 모르게 항상 양보하게 되는....ㅋㅋㅋㅋㅋ

 

치킨도 이제는 뿌링클 막 이런 것 보다 굽네치킨... 뭐 그런 게 더 맛있는 듯합니다. 

오늘 아침이에요. 견과류 조금이랑 사과 두 조각 더 얹어서 먹었어요.

오늘은 아침에 커피를 못 마셨는데 진짜 너무너무 너무 졸려서 힘들었어요

한참 졸고 나서 오늘 왜 이렇게 졸린 걸까 생각해보니까 커피를 안 마셨더라고요...

ㅋㅋㅋㅋ

전 원래 하루에 커피 한 잔은 무조건 마시고 2잔 마실 때도 많아요.

커피가 몸에 좋다 안 좋다는 항상 논란이지만 ㅋㅋㅋ

전 그냥... 뭐든 과도하면 좋지 않고 적당량은 약이 되거나 크게 상관없을 거라고

생각이 바뀌어서

너무 하나하나에 의미 부여하고 집착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과도한 건 물론 안 좋겠죠.

적당량 하면 뭐 그렇게 다 나쁘겠습니까.

오늘 점심이에요.

아보카도는 저게 한 개인데, 한 1/3 정도 먹고 남겼어요

된장국이랑 먹다 보니까 이미 밥 다 먹었더라고요 ㅋㅋㅋ

요즘 된장국에 완전히 빠져서

된장국으로 하루 세 끼 다 먹어도 행복할 것 같다는 생각이...ㅋㅋㅋㅋ

(하나에 빠지면 그것만 주야장천 먹는 편)

저녁이에요. 가족들이랑 다 같이 먹었어요.

김치찌개랑 오리훈제인데,

그냥 뭐 적당히 몇 개 건져서 먹었습니다.

아, 역시 김치가 너무 맛있었어요 ㅋㅋ

요즘 파김치도 너무 맛있는데 짜파게티를 한 번 먹어야 할까 봐요.

 

사실 제가 다이어트할 때 진짜 극도로 피했던 게 라면이었거든요

폭식해도 라면은 잘 안 먹었는데

저도 아직 그때 생각이 남아있어서 그런지 라면은 뭔가 아직도 두렵더라고요

다음에 진짜 먹고 싶으면 그때 한 번 먹어봐야겠어요.

 

이제는

아침에 밥을 꼭 챙겨 먹지 않아도

점심이나 저녁에 폭식하거나

간식을 많이 하게 되는 단계를 넘어가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요즘 아침에 그냥 요구르트를 먹고 있는 거고요ㅎㅎ

 

시기가 다 있는 것 같습니다.

처음에 폭식증 치료하려고 했을 땐

거의 무조건 밥을 먹었었죠 ㅋㅋ

지금은 굳이 그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되는 거고요.

 

그나저나 오늘은 낮에 잠시 시간 내서

근처로 꽃을 보러 다녀왔어요.

불교는 아니지만 절에 가는 걸 꽤나 좋아하는 편입니다.

기와, 옛날 건물을 볼 수 있어서 좋고 대부분 산속에 있으니까요.

전.. 최대한 빨리..... 시골로 들어가서 사는 게 꿈입니다....

완전 산속은 아니더라도 그냥 고즈넉한 교외면 좋을 듯해요

그런 날이 곧 오겠죠?ㅋㅋㅋㅋ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요!

모두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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