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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ife/To overcome bulimia

폭식증이 사라졌다. 배부른 게 싫다.

by 앰비션 2020. 5. 18.

안녕하세요.

 

요즘은 정말 먹는 종류 안 가리고 다 먹는 것 같아요

저 진짜 많이 발전했죠

정말.. 제게도 이런 날이 올 지 몰랐어요

ㅜㅜ

 

끼니때마다 적당한 배고픔을 느끼고,

적당한 양을 먹고,

미칠 듯이 음식이 먹고 싶은 충동이 일어나지도 않고요...

정말 어려운 과정이었고 오래 지속됐던 일인데

폭식증....

이제는 정말 없던 일처럼 사라져가요

 

그러다 보니 밥 먹는 거에 별 생각이 없어져서

점점 사진도 아예 안 찍게 되네요 ㅋㅋㅋ

 

요즘은 정말 일반 사람처럼 지내고 있는 듯해요

 

얼마 전에는 엄마가 아빠 보고 입맛 까다롭다고 막 그러시는 거예요

근데 제가 거기서 뭐라고 했는 줄 아세요?

 

"나는 아무거나 다 잘 먹어서 좋지!"

 

그리고 엄마가 웃으면서 맞다고 하는데

순간 기분이 되게 이상했어요

다이어트라는 걸 안 했던 옛날의 평범한 저의 모습으로

돌아간 것 같았어요

 

옛날엔 그냥 적당히 잘 먹고

적당히 걷고

힘 들여서 하는 게 별로 없었거든요

근데 그냥 평범한 체형으로 잘 살았어요

 

그러다가 마름에 집착해서 ㅜㅜ

극단적으로 다이어트해서 잘못된 길로 갔던 거죠.

 

정말 2년이 걸렸네요

폭식증을 2년이나 앓았네요..

 

물론 이게 절대 끝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모든 병에 완치는 없다고 생각해요

또 잘못된 길로 들어서는 순간 다시 병이 돋겠죠.

강박이 시작되고 폭식을 한 두 번씩 하겠죠

강박 때문에 살찌는 게 무서워서

미친 듯이 단식을 하거나...

토를 시도하겠죠..

 

그렇게 굴레에 자꾸 빠질 수도 있겠죠

근데 이제는 정말 그러지 않을 거예요

항상 정신을 건강하게 할 거예요

저를 너무 몰아세우지 않을 거예요..

 

 

제가 요즘 뭘 먹고 지냈는지 일기 시작할게요!!

ㅋㅋㅋㅋ

 

집에서 막창을 구워 먹었어요

ㅋㅋㅋㅋ

와인도 같이 마셨는데, 딱 반 잔 마셨어요

막창 맛있었는데 저렇게 탄 거 보니까 맛없어 보이네요 ㅋㅋㅋ

 

밥이랑 된장찌개입니다. 차돌박이 숙주볶음도 있고요.

두 가지로 해서 맛나게 저녁을 먹었습니다

이거는 좀 단출한 점심 같네요 ㅋㅋㅋㅋ

집에 반찬이 없었나 봅니다...

가끔 먹을 게 없을 때는 그냥 냉장고 털이를 하기도 합니다.

아침에는 요구르트랑 과일을 먹을 때가 많고요

견과류도 같이해서요!

 

근데 그냥 밥을 먹을 때도 많아요 ㅋㅋ

요구르트를 먹는 특별한 이유는 없고...

그냥 화장실을 잘 가서 꼭 먹어주는 편인데

점심이나 저녁에 먹기엔 좀 그래서...ㅋㅋㅋ

아침으로 먹고 있습니다.

저는 그 소고기 미역국보다 새우 미역국이나

아무것도 안 넣은 맑은 미역국을 좋아해요

ㅋㅋㅋㅋ

거기에 김치랑 같이 먹으면 진짜 맛있잖아요.

ㅋㅋㅋㅋ

 

아마 저녁? 인가.. 저녁으로 먹은 듯싶네요.

밖에서 있는데 시간이 촉박할 땐 삼각김밥을 먹습니다...ㅋㅋㅋㅋ

그냥 김밥을 사 먹을 때도 있긴 한데 이 날은 정말 시간이 없었나 봐요

그냥 아무 편의점이나 들어가서 먹었네요

옆에 올리브영이 있었어서 선식도 같이 샀는데요,

음... 다노 샵 제품 워낙 유명해서 한 번 먹어봤는데

나쁘지 않았어요 그렇다고 막 특별히 뭐가 있지는 않았고요

그냥저냥 먹을만했습니다. 가격이 조금 비싸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ㅋㅋㅋㅋ

 

아무튼! 이번 일기는 이렇게 마칠게요.

작게나마 도움이 되시거나

재밌게 읽으셨으면 좋겠네요.

 

감사합니다.

 

다음 일기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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