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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ife/To overcome bulimia27

폭식증극복일기: 차라리 밥 한 끼 제대로 먹자 안녕하세요. 오늘 벌써 수요일이에요. 한 주의 중간까지 왔어요. 창 밖에 있는 나무가 연두색으로 물들어가고 있네요. 정말 봄이 오나봅니다. 출간된 지 20년이 된 책을 어제 다 읽었어요. 며칠 전부터 읽기 시작했는데, 남녀편이 따로 있어서 뭐부터 읽을까 고민하다가 여자편부터 읽었거든요. 근데 개인적으로 남자편이 더 재미있었어요 :) 소설의 배경은 이탈리아 밀라노와 피렌체예요. 예전에 피렌체에 갔을 때 미켈란젤로 언덕위에 올라 도시를 한 눈에 내려다보던 순간들을 떠올리게 했어요. 제가 기억하는 피렌체는 주황빛, 흙빛 건물들이 높고 촘촘히 들어서 있는, 작다란 도시인데요, 이제 그 피렌체에 의 주인공인 아오이와 쥰세이가 들어가게 될 것 같아요. 그럼 어제 먹은 일기 시작해보도록 할게요. 아침 10시 반인데요.. 2020. 4. 1.
폭식증은 마음부터 치료해야한다. 순간을 사는 법. 안녕하세요. 화요일이네요. 요즘 날씨가 부쩍 따뜻해졌어요. 어제 낮에 산책을 다녀왔는데 햇빛도 따뜻하고 꽃도 많이 펴있고 하니까 기분이 좋아지더라고요. 개인적으로 덥고 습한 날씨를 안 좋아해서, 추운 날씨가 이렇게 끝나가는 게 아쉽긴 하지만, 따뜻한 햇빛이랑 꽃은 좋네요. 조용하지만 평범한 나날을 보내고 있어요. 산책도 하고, 여유롭게 영화도 보고, 책도 읽고 그러면서요. (코로나로 인해 자택근무를 해서 시간이 많아졌거든요.) 예전에는 산책하는 시간을 아껴서 사용하기 위해 악착같이 영어 팟캐스트 같은 걸 듣고, 막 티브이 보면서 운동하겠다고 몸을 움직이고 아주 난리를 쳤는데요..ㅋㅋㅋㅋ 요즘에는 산책하는 '그' 순간에 사려고 하고 있어요. 그 순간에 집중하는 거죠. 그 순간 자체에. 순간 순간 하는 일에.. 2020. 3. 31.
생리 때 자꾸 폭식을 한다? 폭식에 대한 정당화가 아닐까 안녕하세요. 벌써 한 주가 지나고 월요일이 밝았네요. 저번 주는 개인적으로 시간이 천천히 갔던 것 같아요. 코로나 때문에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져서 그런지, 원래 집순이인데도 불구하고 밖에 나가고 싶은 욕구(?)가 막 드는 요즘이에요. 카페도 마음대로 다니고 싶고, 마트 구경도 하러 다니고 싶고, 영화도 보고 싶은데 그러질 못하니까 슬프네요. 하지만 가족들이 저녁에 어디 안 나가고 다들 식탁으로 모여서 매일 맛있는 저녁을 먹으며 수다를 떠는 시간을 얻었어요. ㅎㅎ 방에 앉아서 책도 정말 많이 읽게 되고요. 좋은 일들을 자꾸 생각하며 좋게 좋게 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또한 지나갈 테니까요. 저는 책 읽는 걸 엄청 좋아해요. 뭐랄까요, 그냥 종이과 검은 잉크에 불과할 수 있는 그것이, 머릿속에.. 2020. 3. 28.
폭식증 극복기: 우울감에서 벗어나는 법 안녕하세요. 요즘 날씨가 많이 따뜻해졌어요. 산책하기 정말 좋은 날씨인 듯합니다. 뜨거운 햇빛이 아니라 이렇게 따사로운 햇빛 받고 있으면 괜스레 '행복하게 살고 싶다.' 이런 생각이 드는 것 같아요. 그 순간만큼은 어떤 사회의 족쇄에도 얽히고 싶지 않은 그런 마음이요.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잠깐 산책을 하는데 기분이 정말 좋아지더라고요. 근데 마음이 아프거나 힘들 때, 밖으로 나가기가 참 어려워요. 신발을 신고 나가는 게 어찌나 힘든지. 막상 신발을 신고 나가보면 세상은 아무렇지 않게 돌아가고 있고, 그 모습을 보면 참 위로가 되는데 말이죠. 또, 우울증 환자들에게 내려지는 처방의 기본이 운동이라고 하잖아요. 격렬한 운동을 말하는 게 아니라 가벼운 운동 같은 거요. 그냥 걷기... 스트레칭하기. 뭐 그런.. 2020. 3. 25.